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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까워진 고위 당정청...멀어진 朴-金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고위 당정청 소통이 활발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함께 당내 투톱으로 활동한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국무총리에 오르고, 지난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에서 호흡을 맞춰본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모임이 잦아지고 있다. 이들은 3월들어선만 2차례 이상 고위 당정청 모임을 갖는 등 국정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이름의 이니셜을 따 ‘KLL모임’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하지만 정작 가까워져야할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갈수록 지지율 방향이 엇갈리는 등 오히려 멀어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대표가 2일 취임 인사차 국회 대표실을 찾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반갑게 맞이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발표하는 주간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올해들어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지지율 등락이 엇갈리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특히 3월 들어선 지난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으로 보수층이 결집한 첫 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방향이 달랐다. 박 대통령이 오르면 김 대표가 빠지고, 김 대표가 오르면 박 대통령이 떨어지는 모양이다.

올해 들어 이들의 지지율 등락이 엇갈린 것은 주간 기준으로 총 8회에 이르렀다. 4주 중에 3주는 지지율 등락이 엇갈린 셈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의 지지율 엇갈림은 지금처럼 잦지 않았다. 적어도 절반 정도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 관계자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등장이 이 같은 엇갈림을 더욱 크게 만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유 원내대표의 등장 이후 당내 비박계의 색채가 더욱 짙어지면서 당청 갈등 전선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엇갈림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4.29 재보선이 박심(朴心ㆍ박 대통령의 의중) 없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차기 대선 후보인 김 대표의 ‘지지율 독립’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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