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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상암DMC 내 잔여용지 상반기내 모두 매각
-외국기업 참여 가능하게 조건 바꿔…“장기적 국부유출 신중해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단지 내 잔여용지를 외국기업도 입찰에 참여할수 있게해 상반기 내 모두 매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애초 F1블록과 F2블록 2개 필지(3만 7262㎡)에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했으나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사업성이 낮아지며 사업도 지지부진해 졌다.

이에 서울시는 최근 영동권역 개발 등으로 시장 상황이 나아졌다고 판단, 건물 층수를 낮추고 오피스 비중을 변경하는 등 일부 공급조건을 완화해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중국 녹지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등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산업기반팀 관계자는 “DMC 랜드마크 부지 개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 공급 조건을 바꿔 사업성을 높인 뒤 상반기 내 공급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D2-1블록 교육첨단용지도 M&E(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홍보해 상반기 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출판협동조합이 빠져나가면서 빈 첨단업무용지 B4-2블록도 불교방송 등 투자 의향이 있는 방송사들과 협의해 상반기 내 매각하거나 공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다른 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대해 일각에서는 외환위기 당시 얼마나 많은 부동산이 외국기업으로 넘어가 국부가 유출됐는데 또 외국 기업에 알짜배기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 제주도 등지에 중국의 부동산 매입이 급증하고 있는데 당장 시 재정이 어렵다고 상암동까지 중국쪽에 매각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부를 유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현재 DMC 단지는 52개 필지 33만 5655㎡ 중 48개 필지 28만 8812㎡가 공급됐다.

36개 필지는 준공됐고 6개 필지는 건축 중이며, 나머지 6개 필지는 설계 중이다.

DMC 단지에는 현재 882개의 기업이 입주했으며 관련 종사자만 4만명이 넘는다.

특히 지난해 MBC, YTN, 동아A채널 등 방송국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DMC 단지 내 유동인구는 7만명에서 1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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