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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책’을 아시나요?
[HOOC=김현경 기자] ‘사람책(human book)’. 언뜻 생소해 보이는 이 말은 종이가 아닌 사람으로 만들어진 책을 말합니다.

사람으로 어떻게 책을 만드냐고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듯 사람을 빌려 서로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이죠.

‘사람들의 도서관’으로도 불리는 사람책은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지난 2000년 한 뮤직 페스티발에서 창안해 덴마크에서 시작했습니다. 책 대신 사람을 빌려줌으로써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용자는 이야기를 통해 살아있는 소통을 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깰 수도 있고요.


유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책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사람책의 매력입니다. 누군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책이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람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노원구 등에서 사람책 도서관을 운영한 데 이어 용인시에서도 사람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용인중앙도서관은 오는 5월부터 지역 내 179개 학교에 람책을 파견하는 ‘사람들의 도서관’을 운영하기로 하고 사람책이 되고 싶은 시민을 모집합니다. 자신의 삶과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날씨 좋은 주말, 사람책 한 권 읽으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김현경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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