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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돈PD, “많이 깨닫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공부중”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이영돈 PD(58)는 1981년 KBS로 입사해 지금까지 34년간 교양PD로 뛰고있다.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등의 탐사보도로 입지를 다지며 그 또한 유명해졌다. 그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될 정도다.

특히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주창해온 그는 먹거리쪽에서는 엄청난 권력이다. 취재가 아닌 개인적인 목적으로 지방의 식당을 가도 얼굴을 알아본 주방장과 주인이 서비스 접시를 가지고 달려올 정도다. 기자는 식음료 광고에 출연한 이영돈 PD에게 이해가 잘 안된다고 했다. 

“내 불찰이다. 많이 깨닫고 있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공부중이다. 내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영돈 PD는 자신이 업계의 권력이 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수없이 받았던 광고제의는 모두 뿌리쳤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번 제품(파스퇴르 요거트) 광고 제의만은 수락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보통 광고모델은 돈만 주면 수락한다. 나의 경우는 다르다. 광고에 나와 과자를 먹는 것을 할 수 없다. 광고를 엄선했다. 나는 제품의 장단점에 대한 논문을 분석해 검증해보고 광고가 아니라 프로그램 하듯이 찍었다. 하지만 시점이 묘하게 떨어져 파장이 더욱 커진 듯하다.”

그럼에도 공정성이 생명인 이영돈 PD의 식음료 광고 모델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제가 광고 모델로 나간 제품은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기능성 음료다. 실제 효능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국민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방송된 JTBC ‘이영돈 PD가 간다’의 그릭요거트와는 다른 제품이라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유제품이라 유사한 것 같지만 기능성 식품이라 요거트와는 성질이 완전히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영돈 PD는 광고 촬영을 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지만, 중간중간에 불찰과 사과, 자숙이라는 말도 함께 했다. 이유와 과정을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보도 주제와 관련 있는 제품의 광고모델로 나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이 PD는 균형감각을 잃은 자신의 처신에 대해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고 전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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