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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900개 도박장 운영하던 국내 도박조직 검거…판돈만 2000억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중국 내 현지인들만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하던 국내 도박조직이 적발됐다. 중국에서 900여개의 도박장을 운영하며 판돈만 2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중국 내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로 조직 총책 1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인과 중국인들로 구성된 도박조직을 결성하고 중국 내 920개 매장을 운영하며 2000억원대의 도박장을 개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본사-부 본사-총판-매장’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형 조직을 결성한 뒤, 본사는 한국인이 총괄하고 중국 내 920개 매장은 중국인들만을 상대로 현지인들이 도박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인 총책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본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직원 1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총책의 외제차와 차명 금융재산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하고 50억원에 이르는 범죄수익에 대해 환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중국 수사당국에서 제공한 증거자료와 수사요청을 토대로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수사가 진행됐다”며 “향후 중국에 근거지를 둔 내국인 대상 보이스피싱이나 인터넷 도박 등 초국가범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수사당국은 한국인을 포함해 25명을 검거해 17명을 기소했고, 재판에 회부된 한국인 7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1개월~6년 등이 선고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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