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부패 척결과 호화 사치 풍조 배격으로 중국 고급술인 마오타이주의 소비는 줄었지만 와인 소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서북농림대학의 와인아카데미는 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인들은 모두 19억4000만 병의 와인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에 비해 5.6% 증가한 것으로 1인당 1.43병의 와인을 마셨다.

보고서는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와인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량소비와 고속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양주협회 포도주분회 비서장 왕쭈밍(王祖明)은 “고급 와인이 위축되고 중저가의 대중적 와인이 기반을 넓히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사업목적으로 선물용 고가 와인을 샀지만 지금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중국 와인시장이 두 배로 커질 것”이라며 “동부 연안 주요도시에서 와인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올해부터 칠레산 와인이 관세없이 수입되고 있으며 호주산 와인은 3년 내 세금이 면제된다.

한편 중국에서 값비싼 선물로 인기를 끌던 고급술 마오타이주는 부패 사정의 직격탄을 맞으며 가격이 반토막 난 지 이미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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