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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이슈]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아들에게서 온 카톡…“사랑해”
[HOOC]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한 아버지가 숨진 그의 아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자 답장이 온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아들의 생일날이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한 아버지가 그리운 마음에 아들에게 카톡을 보내자 답장을 받았다는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공개된 메시지 캡처를 보면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의 번호로 다수의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아가 잘 있었니? 아빠 늙어 죽어 가거든 잊어버리면 안돼 응? 아가, 할머니는 어떡하니? 너 없는 세상 뭐라고 말해야 되니. 답 좀 해다오. 아가 OO아.”
“아빠가 많이 사랑해. 점심 잘 먹고 친구들과 잘 지내렴.”

“하늘에 별이 된 내 사랑 저녁은 먹었니?”

그런데 1시간 뒤, 예측치도 못한 시점에서 숨진 아들의 번호로부터 답장이 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계세요. 그리고 전 정말 괜찮으니까 천천히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다가 오세요! 사랑해요.”

사실 답장을 보낸 이는 우연히 희생된 학생의 번호로 핸드폰을 개통한 한 이용자였죠.

이에 해당 아버지는 “행여 번호가 세월호로 희생된 애 거라고 기분이 나쁘진 않으신 거 같아서 감사드려요. 제 아기 생일이예요. 어디 사시는 분인지 몰라도 오래 써주세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그리고 이 번호로 핸드폰을 개통한 한 이용자는 “불편하지 않으니 아이 생각나실 때마다 이 번호로 카톡 주셔도 괜찮습니다. 올 한 해 정말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원하는 핸드폰 번호 뒷자리를 맞추려다 우연히 이 번호밖에 남지 않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의 메시지 캡처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를 통해 확산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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