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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대청도서 3억대 도박판 벌인 경찰ㆍ공무원 낀 일당 21명 적발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 옹진군 대청도에서 경찰과 공무원이 포함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신들이 소유한 대청도 펜션 등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주민에게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려주면서 함께 도박한 혐의(도박장개장 및 상습도박) 등으로 A(49) 씨 등 건설업자 2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들과 도박한 혐의로 옹진군 공무원 B(31ㆍ8급)씨와 대청도 주민 18명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월 30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자신들의 인천 서해 북단 대청도에 있는 펜션과 집 등 3곳에 도박장을 개설하고 B 씨 등에게 도박자금 3억1250만원을 빌려주고 속칭 ‘도리짓고땡’을 여러차례에 걸쳐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 등은 자신들의 돈 6500여만원에 A 씨 등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보태 도박한 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빌려간 자금을 갚지 못한 이들을 위협, 수천만원대 굴착기를 빼앗거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근로자로 강제 취업시키고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 등 횡포를 부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또한 일부는 차량에 감금시킨 뒤 해변으로 끌고 가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 등이 빌려준 자금 가운데 약 70%를 이러한 방법으로 회수했다고 전했다.

A 씨 등은 도박장 사용비로 B 씨 등으로부터 판당 5만∼10만원씩 총 1억원을 받아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도박장을 개장한 A 씨로부터 지난해 4∼10월 식사, 등유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대청파출소장 C(56) 경감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도박 범죄와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지만 C 경감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 경감은 지난해 2월 대청파출소장에 부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 경감을 포함한 대청파출소 직원들이 이들의 상습 도박 사실을 알면서도 묵과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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