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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먼윙스 추락 사고> 솅겐조약의 그림자…아직도 탑승객 신원 확인에 혼선 빚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독일 저가항공사 저먼윙스의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지 24시간 이상이 흘렀음에도 아직 탑승객의 신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자 그 이유에 대한 의문도 한층 심화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사고 여객기에 150명의 사망자가 타고 있었다는 사실만 발표됐을 뿐 아직 그들의 국적조차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할 당시 여권만 제시하면 됐을 뿐이었다. 그들이 출발한 바르셀로나 공항에서도 탑승객들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자료=텔레그래프]

이는 스페인과 독일이 솅겐조약 가입국인 것과 관련이 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국경에서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조약 가입국들을 오갈 수 있다.

필립 바움 항공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솅겐조약의 영향을 받는 국가들 내에서는 여권이 아닌 각국의 신분증만 있어도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다. 이러한 신분증은 국적보다는 거주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희생자들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부 장관은 “비행기에는 3명 혹은 그 이상의 영국인 탑승객이 타고 있었다”면서 “현재 존재하는 정보 정도로는 더 확인을 거쳐 완벽한 신원 확인을 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원 확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테러리즘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한층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 탑승객들의 국적이 명확하게 확인돼야 각국 영사관들도 사고에 어느 정도 개입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데 이런 점에서도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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