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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시민단체, 청와대 前 비서관 아들 검찰 고발…“하베스트 부실 인수 의혹 밝혀야”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의 자회사 ‘날(NARL)’ 부실인수 의혹과 관련 당시 인수 자문을 맡았던 메릴린치 서울지점장 안모씨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모씨가 검찰에 고발됐다.

하베스트 인수 건은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중에서 가장 실패한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26일 정의당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MB자원외교 진상규명 국민모임’(이하 국민모임)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사람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변 민생경제위원회의 조수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안진걸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협동사무처장, 유완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정부패추방위원장, 김제남 정의당 국회의원, 최현 국민모임 간사 등이 참석했다.

국민모임 측은 “단군 이래 최대의 혈세탕진 사건인 ‘MB 자원외교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사건의 몸통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베스트 인수 과정의 진실이 이번 검찰 고발을 통해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김 전 비서관의 아들 김씨가 1조7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캐나다 석유기업 하베스트 인수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메릴린치가 하베스트 인수 전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제안서를 근거로 들면서 김씨가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안서에 해외 M&A(인수합병) 실무팀 명단에 메릴린치 서울지점에서 상무로 근무하고 있던 김씨의 영문 이름(Peter Kim)이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하베스트 인수가 성사된 후 김씨가 있던 서울지점이 80여억원의 보수를 본사에 청구했다”며 “김씨가 하베스트 인수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사실관계를 석유공사에 확인해 보았지만 (야당의 주장은) 사실과 부합되지 않았다”며 “이미 지난해 국정감사부터 지적해 온 근거없는 의혹을 마치 새로운 사실이 확인된 것처럼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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