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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띵호와 요우커” 2월 외국인 입국자 사상최대…중국인 전년比 55%↑
- 中 춘절 연휴기간 17만명 국내 입국, 日 관광객은 해마다 감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지난달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이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2월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요우커(遊客)’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여행 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012년까지 가장 많이 한국을 찾았던 일본인은 환율 여파로 해마다 급감하며 대조를 이뤘다.

26일 법무부 출입국 통계월보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외국인 입국자 수는 총 106만5059명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90만721명)보다 18.2% 급증한 수치다. 날짜가 사흘이나 더 많았던 올해 1월(92만9459명)에 비해서도 14.6% 늘어났다. 
올해 2월 춘절 연휴기간 동안 서울 명동을 찾은 요우커들의 모습. (헤럴드경제DB)

이 같은 증가세의 원인은 단연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있다. 106만5059명의 외국인 입국자 중 중국인은 53만432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9.8%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중국인 입국자(34만2239명)와 비교해 무려 55%가 급증한 수치다.

법무부 측은 이번 춘절 연휴기간(2월 18~22일) 동안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이 17만4418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예상했던 12만6000명보다 5만여명이 더 많이 찾아온 것으로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요우커 특수’ 덕분에 연휴 기간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외국인 입국자를 목적별로 구분했을 때도 ‘관광’이 80만2348명(75.3%)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방문’(4.3%), ‘취업’(2.1%) 등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 국가에서는 한국을 찾는 이들이 오히려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다음으로 많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경우 지난달 국내 입국자가 14만4333명으로 작년 2월보다 24.5% 급감했다. 베트남ㆍ독일ㆍ인도 역시 국내 입국자가 10% 가깝게 줄어들었다. 미국ㆍ태국ㆍ필리핀의 경우 같은 기간 2~3% 증가에 머물렀지만 대만과 홍콩은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2.2%, 15.1% 많아졌다.

무엇보다 일본인 방한객 급감이 눈에 띈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일본인 입국자는 연간 350만명에 육박하는 등 외국인 입국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로 해마다 숫자가 감소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총 225만4307명으로 중국인(566만3482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1~2월 누적 통계만 봐도 일본인 입국자는 28만6893명에 그치며 93만6216명이 들어온 중국의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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