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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가 효자…특화청소기 매출 기염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이슈가 끊이지않는 가운데 특화청소기 성장세가 매섭다.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능이 세분화된 특화청소기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덕분이다. 특히 요몇년새 전체 청소기 시장은 역성장한 반면에 특화청소기는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급성장했다. 환경이슈가 청소기시장마저 재편하는 양상이다.

2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1~2월 삼성전자ㆍLG전자, 밀레,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 국내외 가전업체의 50만원대 고급 진공청소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20만원대 이하 저가청소기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밀레 진공청소기

최근 주목받는 제품은 필터기능이 강화된 프리미엄 진공청소기다. 먼지 흡입 후 공기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헤파필터가 장착된 제품들이다. 헤파필터 청소기가 주력인 독일가전업체 밀레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헤파필터 덕분에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는 프리미엄 청소기가 일반 청소기보다 두세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몇배 더 많다”고 말했다.

이불과 침대 청소에 특화된 침구청소기의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세컨드청소기로 자리잡은 무선스틱형 청소의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늘어났다. 외산가전업체들이 독점하던 스틱형 청소기는 삼성ㆍ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이 1~2년전 진출하면서 급성장했다. 

밀레 진공청소기

가전업계는 특화청소기를 새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세부적인 기능으로 분화된 제품군을 개발,출시하는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전체 청소기 시장은 감소되는 추세지만 특화청소기 시장 성장세는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청소기시장은 218만대로 전년대비 22% 가량 역성장했지만 특화청소기는 시장 절반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오염과 건강, 위생에 대한 이슈가 사계절 내내 소비자들에게 환기되면서 청소기도 점점 세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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