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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도 양극화 심해진다… 사라져가는 중산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부(富)의 재분배와 양극화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도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 한 조사에서는 특별행정구를 포함한 51개 지역에서 중산층 인구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재단인 퓨자선기금(Pew Charitable Trusts)의 뉴스사이트 스테이트라인(Stateline)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50개주와 1개 특별행정구(워싱턴)의 중산층 인구 비율을 추적한 결과, 모든 주에서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중산층이 줄어든 현상을 보였다고 2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전했다.
올해 중산층 살리기에 나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중산층 가정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위스콘신주로 2000년 54.6%에서 5.6%포인트 하락한 48.9%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감소한 곳은 와이오밍주였고 2000년 51.5%에서 51.2%로 0.3%포인트밖에 줄지 않았다.

스테이트라인은 중산층을 각 주 별 중위소득의 67~200%에 해당하는 소득계층으로 정의했다. CNN머니는 같은기간 대부분 지역에서 중위소득이 하락해 중산층 복지 문제에 있어서는 불길한 징조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다른 조사에서는 중산층 가구 성인 비율이 지난 1970년 61%에서 2013년 51%로 10%포인트 줄었다.

다만 그나마 위안삼을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다해도 상위 계층으로 진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고소득 가구는 14%에서 20%로 증가한 반면 저소득 가구는 29%에서 25%로 감소했다.

한편 금융위기에 소득이 없는 중산층이 당장 융통할 수 있는 현금으로 생활가능한 기간은 21일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를 위해 준비한 예금이나 투자자금 등을 회수해 사용한다면 119일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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