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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먼윙스 추락사고> 발견된 두번째 블랙박스는 내용물 없는 껍데기...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에 수개월 걸릴 듯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150명의 희생자를 낸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밝혀줄 두 번째 블랙박스가 내용물 없이 상자만 남겨있는 채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미궁에 빠진 사고원인을 정확히 밝히려면 앞으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드오트프로방스 도의 센레잘프에 설치된 사고기 수색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랙박스의 상자만 발견됐으며 내용물은 없었다. 수색대가 블랙박스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사고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프랑스 알프스산 추락현장 주변에 흩어져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수색대는 전날 사고 현장에서 사고기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를 발견했지만 비행기록장치(FDR)는 아직 찾지 못했다.

25일 발견된 것은 비행기록장치의 상자다. 비행기록장치는 사고기 주요 부분의 위치와 상태를 기록하고 있어 추락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열쇠로 인식 돼 왔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우선 조종석 음성녹음장치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레미 주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랙박스에 녹음된 조종석의 소리와 음성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직 사고 원인에 관한 결론을 내리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주티 국장은 “(여객기가)아주 빠른 속도로 마지막까지 날아가 알프스산에 추락했다”며 “산에 부딪혔을 때 고도가 1820m였다”고 밝혔다.

이는 테러 등으로 항공기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프랑스, 독일, 미국 정부도 일제히 테러에 따른 추락사고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독일 시민들이 추락여객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독일인 승객은 모두 72명에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주티 국장은 사고기와 관제탑의 마지막 교신 내용은 일상적이었으며 교신 1분 후 급강하했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오전 저먼윙스 에어버스 A320기(4U9525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운항하던 중 프랑스 알프스 산에 추락했다. 이 여객기는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지 1분 만에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은 채 8분 동안 급강하해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항공조사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분석해야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대강 이해할수 있으며 사고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려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로 희생자를 낸 모든 국가와 협력하겠다. 참사의 정황을 밝히도록 프랑스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고 희생자 150명을 국적별로 분류하면 독일과 스페인이 각각 72명,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ㆍ 네덜란드ㆍ 콜롬비아ㆍ멕시코ㆍ일본ㆍ덴마크ㆍ벨기에ㆍ이스라엘ㆍ호주ㆍ아르헨티나ㆍ이란ㆍ베네수엘라ㆍ미국 국적의 탑승객도 있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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