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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불교 잇따라 선양 회담…광복70년 공동법회 등 논의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남북불교 대표자들이 이번 주 중국에서 잇따라 회담을 열고 교류방안을 논의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북한의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 강수린 위원장이 2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회담한다고 25일 밝혔다.

조계종과 조불련 대표가 만나는 것은 2011년 9월 자승스님이 평양을 방문해 당시 조불련 심상진 위원장을 만난 뒤 3년6개월 만이다.

강수린 위원장은 2012년 11월 심상진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출됐으며 현재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실무회담 대표단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양 측은 오전 회담에 이어 점심을 함께 했고, 오후에 한 차례 회담을 더 갖는다.

양측은 부처님오신날(5월25일)을 기념해 5월 초 북한 평양이나 금강산에서 남북합동 점등법회를, 광복·분단 70년을 맞아 8월에는 북한 개성이나 금강산에서 남북불교도합동법회를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서산대사비와 정양사 부도탑 등 내금강 불교문화재의 보수사업과 서산대사 유품의 남북 공동전시 방안, 개성지역의 고려시대 절터 발굴 조사 등 불교문화재 교류 사업도 의논한다.

이밖에 서산대사를 기리는 국가제향(제사)을 4월 해남 대흥사, 9월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여는 방안도 협의한다.

한편 조계종은 이번 회담에서 5월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하는 한반도평화와 세계평화기원대회에 조불련 대표단을 공식 초청할 예정이다. 조계종에 이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도 28일 선양에서 강수린 위원장을 만난다.

춘광스님과 강 위원장은 10월 개성 영통사 복원 10주년을 기념해 평화통일기원대법회를, 11월 천태종을 개창한 대각국사 의천스님의 914주기 열반다례재를 영통사에서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고려 시대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만년에 머무른 고찰인 영통사는 16세기 화재로 폐허가 됐으나 남북과 일본의 공동 작업으로 2005년 10월 복원됐다.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부터 해마다 남북합동 낙성 기념법회가 열리고 있다.

천태종은 또 이번 회담에서 7∼8월 영통사에서 청소년 교류사업을 열 것과 개성지역 사찰들에 대한 단청 보수 작업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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