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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금은 싼데 체감 통신비 비싼 까닭은?
LTE요금 OECD중 3~4번째 저렴…데이터및 통화량은 세계2위 수준


우리나라 통신 요금은 저렴하다. 단말기 가격도 해외나 국내나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통신비 부담은 매우 높다. 실제로 4인 가족 한 달 통신비가 2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소득의 5%에서 10%를 전화요금으로 내고 있는 것이다.

25일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지표상 요금과 체감 요금의 차이로 “과소비”를 꼽았다. 국내 LTE와 3G 요금 수준이 OECD 국가 중 3~4번째로 저렴한 수준이라는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 조사 결과가 상당수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육박한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과연 이들 스마트폰들이 진짜 스마트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1인당 데이터 및 통화량도 상대적으로 많다. 미래창조과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153MB에 달한다. 2012년 1월 470MB 대비 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약 2100MB에 달하는 월 데이터는 LTE 기준, 45요금제나 55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는 정도다. 이 같은 데이터 사용량은 세계적으로도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단위 요금 수준은 세계적으로 저렴하지만, 그 이상 쓰고 있기에 체감 요금은 높을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또 메릴린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인당 음성 사용량은 수신자에게도 요금을 부과하는 미국 등을 제외하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당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도 일본 다음으로 높았다.

한편 통신요금 코리아 인덱스 개발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통신요금은 비교 대상인 독일,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 11개 국가 중에서 3~4번째로 저렴했다. 특히 LTE 사용시 PPP환율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저렴한 순으로 3~4위,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1~4위 수준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체감 통신 품질까지 더하면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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