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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개월간 네차례 추락…저가항공 ‘수난시대’
‘대만 트랜스아시아기 48명 사망,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기 162명 사망, 대만 트랜스아시아기 43명 사망 및 실종, 독일 저먼윙스 150명 사망추정’

저가항공 수난시대다. 지난해 7월부터 9개월간 벌써 네차례 대형 인명 사고가 저가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저가항공은 과연 안전할까’라는 의문 제기는 그래서 자연스럽다. 렇지만 24일(현지시간) 추락한 저먼윙스 여객기는 유럽 저가항공 여객기 사고로는 단 두번째 기록에 그친다. 10년전인 2005년 8월 키프로스 저가항공 헬리오스 소속 보잉737기가 그리스에서 추락해 121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가 유럽에선 유일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09~2013년에 각 대륙별 항공사고는 아프리카가 여객기 100만편 당 6.83건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가 2.74건이었으며 유럽은 0.24건, 북미는 0.2건으로 적다.

상대적으로 항공 사고가 드문 안전기록이야말로 지난 10여년간 유럽 저가항공사가 내세운 장점이었다. 2002년 설립된 저먼윙스는 에어버스320기와 보잉737기로 유럽 130곳에 78기로 운행하면서 이렇다할 치명적 사고를 낸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먼윙스는 유럽 저가항공 1위인 아일랜드 라이언에어, 2위 영국 이지젯에 비해 노후한 기종이 많은 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지젯 소속 여객기 기종은 평균 5년짜리다. 신형이 연료비, 유지보수비 면에서 더 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여객기는 4~5년에 한번씩 수주동안 점검을 받는데, 신형기가 유지보수비가 적게 든다.

사고기인 저먼윙스 여객기 A320이 운항한지 24년 됐다는 점에서 사고원인이 노후 기종 때문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항공전문가 하인리히 그로스본가르드트는 “(24년 된 항공기를 쓰는 것은)완전 정상이다.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비행기도 잘 운행된다. 결국 노후기를 빼는 건 경제적 결정이다. 루프트한자 같은 대형항공사는 유지보수체계가 잘 돼 있고, 노후 징후가 있었다고 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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