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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여객기 추락, 목격자 “비행기 너무 낮게 날아…산 못 넘을것 같았다”
[헤럴드경제]독일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프랑스 정부는 이 독일 여객기가 24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동남 알프스 산악지대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0명이 전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프랑스 민간항공관리국(DGAC)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5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중 프랑스 남부 바르셀로네트 인근 알프스 산기슭에 추락했다.


이 비행기는 이륙 후 50분 만인 오전 10시 47분경 2072m 상공에서 조난신호를 보냈으며 오전 11시경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후 오전 11시 15분경 사고 지점에서 프랑스 경찰 헬기에 의해 대형 연기 기둥이 목격됐다.

사고기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 ‘저먼윙스’ 소속 4U9525편 여객기로 144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사고기의 탑승객 중 다수는 독일인과 스페인이며, 터키인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 국적의 탑승객 45명이 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국적 탑승객은 없다고 확인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정확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항공데이터서비스 업체 플라이트어웨어의 자료를 인용해 “사고 항공기가 해발 3만8000피트(약 1만2000m)에서 10분 만에 6800피트(2000m) 까지 급강하했다”며 “이는 조종사들이 비행기 운항을 통제하려거나 비상 착륙을 시도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제라드 펠처 항공 전문가는 프랑스 뉴스전문채널 BFMTV에 “사고 여객기가 조난 신고를 할 당시 이미 고도가 상당히 낮은 상태였다”며 “기장이 응급 대처를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장이 조난 신고를 할 당시에는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지역 인근에 살고 있는 벌목공 세바스찬 지루드는 “비행기 고도가 너무 낮아 거의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산을 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말했다.

사고가 난 곳에서 5~8㎞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는 피에르 폴리치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충돌 직전에 몇 차례 상공에서 큰 소음이 났다”며 “군용기보다 느린 소음이 8초가량 들렸고, 다시 약 30초간 또 다른 소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밖으로 나갔지만 항공기는 보이지 않았다”며 “산에 눈이 많고 험해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락 지역의 경찰 관계자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름이 있기는 했지만 그다지 낮지 않았고 특별한 난류(亂流)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먼윙스의 모기업인 루프트한자 주가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장중 한때 2.5% 떨어져 독일 증시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에어버스 주가 역시 2% 가까이 하락해 파리 증시에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추락한 독일 여객기는 생산된 지 24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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