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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드론의 딜레마…넘어야 할 기술적 장벽 높아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드론으로 주문한 상품을 받아보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그러나 상품의 무게나 이동 거리 등에 따라 아직은 제한적으로만 드론을 이용한 배달이 가능한 탓에 기술적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사업자들의 고심은 한층 깊어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드론을 이용해 배달에 나선 사업자들이 배터리의 수명이나 날씨의 변화 등을 드론에 대한 규제 만큼이나 큰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드론의 가장 큰 한계를 ‘배터리의 수명’으로 꼽고 있다. 드론 개발자들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전기차와 같이 드론을 위해 최대한 가벼우면서도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드론의 경우 이 같은 배터리를 갖추는 것은 다른 기기들보다 실질적으로 더 중요할 수 있다. 배달해야 하는 상품이 무거울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경우 드론이 5파운드(약 2.27㎏) 무게의 상품을 왕복으로 20마일(약 32㎞)에 이르는 거리를 오가며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 때문에 개발된 것이 지난해 8월 구글이 공개한 프로펠러와 날개가 달린 하이브리드형 드론이다. 이 드론은 헬리콥터와 비슷하게 이륙해서 비행기처럼 운항한다. 현재까지는 이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드론이 기존 드론에 비해 바람에 대한 저항도 적게 받고 훨씬 믿을 만하다. 실제로 구글은 이번 달 초기 디자인의 드론은 통제가 지나치게 어려워 폐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사히 도착지까지 도착한 상품을 정확한 위치에 내려 놓도록 하는 것도 드론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현재는 GPS 프로그램으로는 상품을 주문한 고객이 사는 곳 근처의 다른 집에 전달하거나 주문한 집에 제대로 도착하더라도 수영장 위에 상품을 떨어뜨려 놓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 전문가 D’안드레아는 “사람들은 기술적인 장벽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무엇이든 두 번 생각해보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 되려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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