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작품사진 찍는 법
사진의 계절 봄이 찾아왔다. 꽃이 활짝 핀 공원, 동내 놀이터, 유명 관광지 어디나 사진 찍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계절이다. 특히 디지털카메라 빰치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사진 작가’가 되곤 한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 특히 같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더라도 내 것만 유달리 흐리멍텅하거나 색이 우충충하다는 생각을 한두번 씩 해봤을 것이다.
▶렌즈를 닦아라=1600만 화소, F1.9 등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은 2년 전 나온 디지털카메라, 속칭 똑딱이 그 자체다. 일부 고급 스마트폰의 경우 손떨림 방지 기능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그래도 디카가 좋다”고 한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사진을 위한 기기와 사진이 부가로 들어간 기기의 차이는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사용자의 지저분한 손으로부터 렌즈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시에만 렌즈가 외부로 노출되지만, 전화기인 스마트폰은 그렇지 못하다. 즉 자신도 모르는 사이 렌즈 부분에 지문부터 음식물, 먼지 같은 온갖 이물질을 범벅해놨을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케이스를 하지 않은 스마트폰이라면 렌즈 보호 유리에 기스가 있을 확률도 높다.
스마트폰으로 카메라를 찍기 전, 부드러운 극세사 등으로 한번만 닦아줘도 이전보다 훨씬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렌즈 보호 유리에 눈으로 확연하게 보이는 흠집이 있다면, 가까운 AS센터를 방문해 큰 비용 부담 없이 교체도 가능하다.
▶초점과 빛을 고려하자=사진의 기본은 초점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요즘 나온 스마트폰 상당수는 이 초점을 빨리, 그리고 정확히 스스로 잡아준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기계가 스스로 하는 것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화면에 비친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가장 또렷하게 찍고 싶은 부분에 손가락을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 초점을 정하는 작업이다. 초점이 잘 맞춰진 사진은 원근감도, 또 색상도 당연히 잘 나온다.
다음은 빛이다. 특히 빛의 양이 적은 야간, 또는 어두운 실내에서 흔히들 플래쉬를 사용한다. 대다수 스마트폰 카메라들이 기본적으로 플래쉬를 오토 모드로 하고 있어,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플래쉬가 터지기도 한다. 자신의 스마트폰이 지난해 또는 올해 나온, 나름 최신 고급 모델이라면 과감하게 플래쉬를 끄는 것도 예쁜 사진을 얻는 요령 중 하나다. 특히 조명이 비교적 화려한 야경이 배경이라면, 생각 이상의 훌륭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다양한 촬영 모드를 활용해도 좋다. 통상 뛰노는 아이들이나, 가까운 거리에 꽃이나 모두 기본 모드로 놓고 찍곤 한다. 하지만 말 그대로 ‘스마트’한 스마트폰 속 카메라인 만큼, 상상 이상의 다양한 촬영 설정이 담긴 모드가 존재한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