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구글이 뉴욕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가운데 한 명인 루스 포랏(57)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CFO로 영입한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구글의 포랏 영입은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발돋음한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제고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고먼은 24일(현지시간) “28년 동안 모건스탠리와 함께 했던 포랏이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일을 하려고 회사를 떠난다”며 포랏의 이직 사실을 공개했다.


구글도 이날 포랏이 5월 26일부터 새로운 CFO로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포랏은 지난달 구글을 떠나겠다고 밝힌 파트리크 피셰트의 뒤를 이어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의 재무를 책임진다. 7년 간 구글 CFO로 일했던 피셰트는 일에서 벗어나 아내와 여행하고 싶다는 이유로 이달 초 퇴직했다.

월가 최고 파워우먼으로 꼽히는 포랏은 미국 IT(정보통신)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 출신으로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스탠퍼드대를 다녔다. 모건스탠리에서는 프라이스라인닷컴, 이베이, 아마존닷컴 등 IT기업의 기업공개를 담당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에서 CFO를 맡은 5년 동안에는 회사의 재무구조 조정작업을 지휘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에 빠진 회사의 재무구조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패니 매(Fannie Mae), 프레디 맥(Freddie Mac), AIG 등의 구제금융대책을 정부에 조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그녀는 2년 전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재무차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관심없다”며 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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