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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신청사 ‘수난의 역사’…개청 이래 3차례 불법 점거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 신청사는 지난 2010년 10월 개청 이후 최근까지 3차례 무단 점거 농성을 당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법이라도 신청사에서 열리는 시위와 집회를 용인하면서 길게는 40일 넘게 점거 농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13년 6월 문을 연지 1년도 안돼 공공운수노조에게 신청사 로비를 내줬다. 당시 공공운수노조는 시외버스 운수체계 개선을 요구하면서 3일간 신청사 로비를 무단 점거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서울시민인권헌장’ 폐기에 항의하던 성소수자단체가 신청사 로비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여기에 맞서 보수 기독교단체는 ‘동성애 합법화’를 비난하면서 반대편 로비에서 맞불 농성을 시작했다.

양측은 한때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서울시 관계자들이 나서면서 무력충돌을 피했다. 이후 양 진영에서는 수시로 구호와 기자회견, 예배, 찬양 등이 울려 퍼지면서 신청사를 찾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성소수자단체는 박 시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점거 농성 6일만에 자진 철수했지만, 보수 기독교단체는 자리를 옮겨 신청사 정문에서 현재까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수 기독교단체 측에 자진 퇴거를 권고했지만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면서 “조만간 강제 퇴거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9일 버스중앙차로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 ‘제이씨(JC)데코’의 부당 해고에 항의하면서 신청사 로비를 점거했다. 서울시가 용역업체를 선정한 만큼 박 시장이 직접 고용 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4일 오전 서울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점거 농성 44일만에 자진 철수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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