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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冬장군의 봄시샘…美중북부 눈폭탄
봄맞이에 나섰던 미국 시카고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 주민들이 갑자기 퍼부은 폭설로 된서리를 맞았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기상센터와 날씨전문 ‘웨더채널’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시카고 일원에는 6.5∼20cm의 눈이 쌓였고, 중북부 일부 지역엔 40cm 이상의 눈이 내렸다. 이날 자정 무렵 시작된 눈은 오후까지 계속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시카고 교외 지역에 ‘겨울날씨 주의보’를 발령했다.

위스콘신 주 남서부 그랜트 카운티와 크로포드 카운티의 적설량은 33∼40cm에 달했고, 아이오와 주 북동부에는 약 30cm, 미네소타 주 남동부에는 25cm 이상의 눈이 쌓였다. 특히 대도시 시카고 지역에 이른 아침부터 시야를 가로막는 폭설이 쏟아져 출근길 시민들이 교통 혼잡을 겪었다. 오전 8시께는 브루스 라우너 일리노이 주지사를 수행하던 차량 중 한 대가 약 8cm의 눈이 쌓인 시카고 남서부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지며 소형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시카고 항공국은 이날 폭설로 인해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미드웨이공항에서 500여 대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평균 이·착륙 지연시간도 1시간30분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시카고 지역은 지난주 낮 최고 기온이 20℃대 중반까지 오르며 포근한 날씨를 보였으나 춘분을 맞은 지 이틀 만에 다시 극적인 겨울 풍경을 맞아야했다. 이날 기온은 지역에 따라 -5℃부터 -2℃ 사이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캐나다 앨버타 지역에서 형성된 한랭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남동진하면서 오대호 인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눈구름이 인디애나 주 북부를 거쳐 오하이오 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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