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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코끼리, 10~20년 내 멸종될 수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아프리카 코끼리가 몇십년 안에 멸종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츠나와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아프리카 코끼리 서밋’에서 미국 자선단체 벌칸의 듄 이브스 선임연구원은 “현재 흐름(불법 포획)이 계속된다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10~20년 내 사라질 것이다. 5년 안에 이 동물을 구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날 공개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끼리 수는 2006년 55만마리에서 2013년에 47만마리로 7년만에 8만마리가 줄었다. 특히 동부 아프리카에선 15만마리에서 10만마리로 33%가 감소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각 지역 20개국 대표가 참석한 이 행사는 코끼리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포획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야생동물 거래 감시단체인 ‘트래픽(TRAFFIC)’은 케냐, 탄자니아에서 불법 도살된 코끼리의 뿔이 베트남, 필리핀을 거쳐 중국과 태국으로 팔려나간다고 상아 불법 거래 망을 설명했다.

국제동물보호기금에 따르면 상아를 포함해 야생동물 불법 매매 규모는 연 190억달러다. 상아는 밀수꾼이 ㎏ 당 100달러에 팔면, 중국에선 ㎏ 당 2100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래픽의 톰 밀리컨은 “태국은 여전히 굉장히 우려스러운 나라이다. 하지만 불법 상아 거래 문제 해결을 위해선 중국이 가장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보츠나와 관광야생동물 장관 역시 “이 결과를 끝내는 건 전적으로 중국 손에 달렸다”며 중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중국 대표는 이 날 중국이 코끼리 보호의 적으로 간주되는 분위기에 대해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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