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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국내백신으로 소아·청소년 57.6% 독감예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이 발적(發赤·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등 경미한 증상만 있을 뿐 중대한 부작용은 없고 항체 생성율 등 예방효과가 입증됐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능·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재검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 성인층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조사됐다 밝혔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소아·청소년(만 6개월이상 18세 미만) 1267명과 성인층(만 18세 이상) 1218명을 대상으로 효능·효과(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 항체 생성율) 및 안전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 백신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인플루엔자 3가 백신(H1N1, H3N2, B)으로 ‘불활화 분할백신’ 네 종과 ‘아단위백신’ 두 종이다.

이번 연구는 ▷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 ▷항체 생성율 ▷안전성 확인 등으로 나누어 진행됐고, 국제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가 사용하는 시험법이 동원됐다.

안전평가원은 “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는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구분, 백신이 실제로 인플루엔자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항체 생성율은 접종자 체내에서 항체가 생성되는 정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확인은 접종 후 4주 동안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 발생 등의 관찰을 통해 조사됐다.

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 부문에선 2010년 하반기에 소아·청소년층에 대하여 접종하고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예방효과를 확인한 결과, 84.5%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초까지의 연구에서는 소아·청소년층의 경우 57.6%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같은 기간 예방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60세 이상에서는 31.1%로 조사됐다.

이 기간 인플루엔자 발생 예방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여러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는 인플루엔자백신 바이러스 균주 중 H3N2 유행주가 유전적으로 달라져(변이) 예방효과가 낮아진 것으로 예측했다.

항체 생성율 부문은 2008년(2007년 하반기 접종자 대상)에 성인층을 대상으로 항체 생성율을 확인한 결과 83.7%으로 조사됐고, 2009년(’2008년 하반기 접종자 대상)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83.8%로 나타났다.

2014년 조사는 2013년 하반기에 접종한 소아·청소년 및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으며, 모두 항체 생성율이 9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부문에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소아청소년의 경우 발적, 동통, 근육통, 두통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증상이 사라져 즉각적인 입원조치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성인에서도 국소통증, 발적 등이 나타났으나 역시 수일 내 없어졌으며 길랑-바레증후군(원인 모를 염증성질환으로 말초신경과 뇌신경을 광범위하게 포함하여 나타나는 질환), 아나필락시스(특정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와 같은 중대 이상반응도 발현되지 않았다.

안전평가원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효과와 항체 생성율은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주와의 일치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으나, 어린 소아 및 노년층 등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과 같은 중증 호흡기 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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