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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셔 미 연준 부의장, “연내 금리인상은 확실하다”…이후 속도조절 시사해 연내 1~2차례 금리인하 유력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올해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피셔 부의장은 다만, 최초 금리 인상이후 추가 인상은 국내외 상황에 달렸다고 밝혀 유연성을 갖고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미 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연말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거의 장담한다”며 “(인상 시기가) 6월이냐, 9월이냐, 아니면 더 이후냐, 또는 그 사이 어느시점이냐 하는 것은 데이터(각종 경기·고용·물가지표)에 달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피셔 부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물가상승률이 낮아 연준의 최초 금리인상 단행 시기가 내년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셈이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로써 2008년 12월부터 유지되던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를 언제라도 올릴 수 있게 했다. 연준은 다만, “노동시장이 추가로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서둘러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이 다음 차례인 4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는 점에서 피셔 부의장이 장담한 금리인상 시기는 △6월 16∼17일 △7월 28∼29일 △9월 16∼17일 △10월 27∼28일 △12월 15∼16일 등 5차례 회의 가운데 하나다.

이와 관련 뉴욕 월가에서는 연준이 ‘합리적 확신’이 설 때라고 금리인상에 신중할 계획임을 강조한 것을 보면 6,7월 회의때 보다는 9월 이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일단 처음 금리를 올리더라도 추후 인상 폭과 속도는 국내외 경제 환경을 보고 판단할 뜻임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지난 2004년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시절의 패턴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많아야 두 차례, 적으면 연중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11년 전인 2004년 연준은 6월 FOMC 회의 때 1%였던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이후 회의에서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2006년 6월 5.25%까지 끌어올렸었다.

한편 피셔 부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등의 스승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지난해 1월 연준의 첫 여성 수장인 재닛 옐런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 2인자’가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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