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춘음악회에서는 옛 선비들이 마음을 다스리고자 사랑방에 모여 즐기던 ‘평조회상’, 인간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연주자의 기량과 악기의 성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산조합주’, 생황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 위로 맑은 단소 가락이 어우러진 생소병주 ‘수령음’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나무, 쇠, 박, 실 등 자연으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우리음악의 참 맛과 멋을 발견할 수 있다.
곧게 뻗어나가는 목(木)의 소리(단소, 대금), 멀리 여운을 남기며 사라지는 금(金)의 소리(정주, 징),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포(匏)의 소리(생황),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사(絲)의 소리(가야금, 거문고) 등 악기 본연의 소리를 오롯이 들을 수 있다.
또 국악관현악과 경기민요, 사물놀이가 함께 해 전통음악의 흥겨움과 봄의 생동감을 전하는 창작무대도 마련된다.
이가운데 태백산맥의 웅장한 기상과 아름다움을 그린 사물놀이 협주곡 ‘태백의 춤’은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예술단장이 작곡한 창작국악관현악곡이다.
최상화 예술단장은 “자연에서 온 소리를 전통음악에 실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놓치기 쉬운 여유와 위로를 전하며, 오늘날의 정서를 담은 창작국악으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자리”라며 “국악이 더 이상 옛 음악이 아닌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오늘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경기도립국악단의 새로운 변화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일반 2만원, 청소년(24세 이하) 1만원. (문의:031-289-6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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