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지난해 서울시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강서구로 나타났다. 중구, 용산 등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조사됐다.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99명이었고 부상은 4만678명에 달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27명), 영등포구(25명) 순으로 많았다.

강서구는 간이중앙분리대 등 교통안전 시설이 미흡해 교통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또 동대문구는 경동시장, 청량리역 등 유동인구가 많아 보행자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영등포구도 면적이나 등록인구에 비해 도로와 유동인구가 많아 교통사고에 취약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전체 사망자수의 절반이상 넘는 보행자 사망사고(55%)의 경우를 보면 영등포, 동대문, 강남구 순으로 많았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잦은 지점’으로 최다 선정(서울시 전체 1743곳 중 135곳)돼 시설개선 등 종합적 대책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택시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유흥업소가 밀집된 영등포ㆍ마포구이며, 버스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권 광역버스 출입이 빈번한 시ㆍ도 경계지역인 강서ㆍ구로구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대다수 교통사망사고는 교통여건 및 수요에 비례하여 발생하고 있으나, 일부 구의 경우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과 시설 개선이 교통사망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서울시 등 자치단체와 협의해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ㆍ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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