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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롯데를 ‘쉽다고’했나
프로야구 주말 팡파르…시범경기로 본 올 시즌 기상도
최하위 후보 롯데 의외로 탄탄
넥센 20승투수 헤켄 위력 여전


2015 프로야구 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시범경기가 22일 막을 내렸다.

막내구단 KT가 첫 선을 보였고,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과 새내기들의 테스트도 치러졌다. 시범경기를 마친 10개구단은 어떤 마음으로 이번 주말 시작될 정규리그를 맞이할까.

올 시범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상위권을 형성했던 넥센 NC 두산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LG와 롯데, SK는 희망적인 징후를 많이 발견했다. 최강 삼성은 최종순위는 중하위권이었지만 더욱 빠른 팀 컬러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미지수였고, 물량공세로 김성근 감독과 FA를 대거 영입한 한화는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맞붙었던 넥센은 리그를 지배한 투수 벤 헤켄의 위용이 건재함을 확인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자원들을 확인하며 시범경기를 1위로 마쳤다. 홈런왕 3연패를 차지한 박병호가 여전히 위력적이었고, 윤석민 김지수 등이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외국인타자 스나이더가 아직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지난해 20승고지에 올랐던 다승왕 벤 헤켄은 13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올해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팀 한화는 지옥같은 전지훈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난 시즌의 약점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선발투수는 미덥지 못하고, 수비는 실책이 잦다. 믿는 구석인 강타선도 터지질 않았다. ‘김성근 효과’만 믿으면 지긋지긋한 탈꼴찌를 염원하는 한화의 ‘보살팬들’이 웃음을 찾으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할 듯하다.

지난해 ‘양상문 매직’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도깨비팀 LG는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한층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이 없었던 선두타자로 낙점된 오지환이 안정감을 찾고 있고, 우타거포 최승준의 성장, 새 얼굴 양석환과 김지용이 양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범경기 뚜껑을 열기 전 ‘최하위권 후보’로 평가됐던 롯데는 의외로 투타에서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을 기대케 했다. 롯데는 팀 전력을 떠나 CCTV 사찰사건에 이어 코칭스태프 인선, FA영입 등 스토브리그를 암흑 속에 보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모조리 교체했고, 주전들의 군 입대까지 잇달아 전력의 급전직하가 예상됐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손아섭 황재균 박종윤 등 기존 멤버에 짐 아두치, 김대우 김민하 등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선전했다. 백업멤버와 4, 5선발 문제가 해결된다면 5강권을 노릴 만한 전력으로 평가절상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는 평범했다.

삼성은 가장 관심을 모았던 5선발에 차우찬을 낙점했고, 새 얼굴 구자욱의 진가를 확인했다는 점이 위안이다. KIA는 센터라인이 붕괴된 상태에서 윤석민과 험버가 선발진에 힘을 실어줬다는 점에서 큰 위안을얻었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T는 가능성과 불안함을 모두 노출했다. 하지만 주전급 고참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NC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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