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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고개드는 아시아 외환위기…현대경제硏 “태국·말레이시아 외환위기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연구위원은 22일 ‘글로벌 유동성 유턴에 따른 아시아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발발 이전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중이어서 위기 재발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은 당시 외환위기를 경험했던 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과 최근 달러 유동성 유입이 급증한 중국·인도까지 총 7개 국가의 위기 발생 가능성과 방어능력을 측정했다.

1997년 및 2008년 위기 때보다 상황이 개선되었는지 여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본 결과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고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말레이시아는 위기 방어능력이 17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태국은 위기 발생 가능성이 20점으로 가장 낮아 상황이 매우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의 2014년 3분기 적정 외환보유고는 1475억달러지만 실제 보유액은1273억달러로, 202억달러나 부족해 대외 안전망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국은 2013년과 2014년 연속으로 46억달러, 28억달러의 투자자금이 각각 유출된데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반대로 위기발생 가능성이 낮으면서 방어능력도 높은 한국·중국·인도 3개국은 ‘저위험 국가’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중위험 국가’로 평가됐다.
한국의 위기 발생 가능성 점수는 55점으로 인도(80)나 중국(70)에 크게 못미쳤던 반면, 위기방어능력은 75점으로 중국(83)에 이어 2위로 분석됐다.

조 위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달러화 유동성이 아시아에서 빠르게 빠져나갈 경우 중·고위험 국가에서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며 ”한국도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험 국가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고, 미국 금리조정시 투자자금이 급격히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외 충격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외환보유액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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