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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대전 종전 70년, 이오지마에서 다시만난 미국과 일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제2차 세계대전 말, 5주 간의 처절한 사투가 벌어졌던 이오지마섬에서 미국과 일본이 다시 만난다. 한때 적으로 만났던 미국과 일본은 70년 만에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 세상을 떠난 이들을 함께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오지마 전투에 참가한 미군 노병들과 이곳에서 숨진 일본 병사의 후손들이 참가하는 합동 추모행사가 21일(현지시간) 열린다.


테츠로 테라모토(70) 일본 이오지마협회 회장은 아버지가 이오지마 전투에 참가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로이터에 “예전의 적들이 함께 하는 것이라 중요하다”며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이(행사)를 지속하고 싶다. 세계가 어떤지를 말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군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비롯, 수백 명이 참석한다. 이 자리엔 캐롤라인 케네디 일본주재 미국대사와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미 해병대 관계자들도 동석한다.

이오지마 전투에선 1945년 3월 26일 마지막 일본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였고 7000명의 미군과 2만1000명의 일본군이 전사했다.

20㎢ 넓이의 섬에는 여전히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있다. 일본 후생성 문건에 따르면 유해가 수습된 일본군 전사자는 절반이 채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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