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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통제 강화 나선 중국...개혁 성향 잡지 ‘염황춘추’ 연례행사 금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언론 통제를 강화하는 중국 당국이 최근 개혁성향의 중국공산당 원로들이 작가로 활동하는 잡지 염황춘추(炎黃春秋)의 연례행사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황춘추는 최근 마이크로블로그에 ‘당국의 금지’로 연례 만찬이 취소된 데 대해 편집위원회 위원과 작가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염황춘추는 사과문에서 “당초 지난 11일 후원자 240명을 초청해 만찬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국자들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폐막하는 15일 이후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는 전갈을 감독 기관인 중국예술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라며“행사 일정을 3월 18일로 연기하고 초청인원을 130명으로 줄였지만, 17일 결국 행사가 금지됐다”고 설명했다.

양지성(楊繼繩) 염황춘추 부사장은 사과문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지만, 어느 부처가 왜 행사를 금지했는지 등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염황춘추에 기고하는 두광(杜光) 전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당원로들의 모임이 어떻게 국가 안보나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염황춘추는 1991년 개혁 성향의 공산당 원로들이 창간한 이래 주요 사건이나 민감한 이슈를 폭로하거나 당국의 정책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왔지만, 작년 9월 중국예술연구원의 감독을 받는 관영 매체로 전환되면서 당국의 감시가 강화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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