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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진리교 교주 딸 “아버지 실성했었다”…반성이냐 언론플레이냐
[헤럴드경제]일본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꼽히는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살포 사건’ 주범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딸이 20년 만에 공개 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사하라의 셋째 딸인 마쓰모토 리카(사진)는 자신의 회고록인 ‘멈춰진 시계’의 출간을 앞두고 17일 도쿄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여전히 아버지의 혐의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는 “가장 최근에 면회한 것은 2008년인데, 아버지는 동공이 텅 비어 있는 듯이 보였고, 나를 알아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마쓰모토는 “당시 아버지는 실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95년 3월 20일, 출근 시간의 도쿄 18개 지하철역구내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사린 독가스가 살포돼 12명이 숨지고 5500여 명이 중독 현상으로 쓰러졌다.

사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개발한 무색무취의 신경가스로 사상 최강의 독가스로 불린다.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는 테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체포된 후 법적 공방 끝에 결국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사형수로 수감돼 있는 상태다. 재판 당시 아사하라의 변호인단은 “그는 정신적인 장애를 겪고 있으며 제대로 소통할 수조차 없다”며 법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옴진리교가 이름을 바꾸고 지난 20년간 활동해 왔다고 아사히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나고야(名古屋) 시내 옴진리교 도장에 다녔던 30대 남성 신자 A씨를 소개하면서 “1995년 법원 명령으로 해산된 옴진리교 세력이 ‘아레후’와 ‘히카리노와’ 등 파생 종교 단체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면서, SNS를 새 신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012년 9월 ‘무료 손금을 봐 드린다’는 SNS 글을 보고 나고야 시내의 한 아파트를 찾았던 A씨의 사례처럼 아레후는 SNS를 이용해 무력감을 느끼는 젊은이들을 주로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부 언론은 “마쓰모토가 아버지의 형을 낮추기 위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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