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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미꾸라지 용병' 제퍼슨 결국 퇴출
[헤럴드경제]프로농구 LG세이커스 용병 데이본 제퍼슨(29·198cm)이 결국 팀에서 퇴출됐다.

창원 LG 세이커스 구든 측은 20일 오전 애국가 연주 때 몸을 풀어 비난받은 제퍼슨을 퇴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최고수준의 징계를 내린 것이다.



앞서 제퍼슨은 6강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에 불성실한 태도로 비판을 받았다. 그는 오리온스 길렌워터(27·198cm)와의 1:1 매치업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모습을 드러내며 흥분되고 짜증나는 모습을 보이며 테크니컬 파울도 몇 차례 받았다.

이어 제퍼슨은 18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모비스-LG의 경기에서 애국가가 연주될 때 몸을 푸는 상식 밖의 행동으로 중계 해설진에 “KBL을 무시하는 처사밖에 안된다, 한국을 무시하는 행동이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제퍼슨은 19일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을 무시한 것이 아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통증이 느껴져 몸을 풀었을 뿐이다”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전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손가락 욕 사진을 올려 더욱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제퍼슨은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나를 상징하는 것”이란 엉뚱한 답을 하며 더 의심을 사게 됐다.

김진 LG 감독 또한 제퍼슨의 행동에 거듭 사죄의 뜻을 내비쳤지만 결국 LG 구단 측은 제퍼슨을 퇴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단 측은 KBL의 징계결정을 내리려고 했으나 미룰 수 없었다.

지난 시즌부터 LG에서 뛴 제퍼슨은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주목받았다. 올 시즌에도 평균 22.0득점을 기록해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는 전반기에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살아나며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국내 선수들 활약으로 4강까지 오른 LG는 포스트시즌부터 빛어낸 제퍼슨이라는 시한폭탄을 계속 안고 뛰는 격이었다.

LG는 제퍼슨을 퇴출하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모비스에 내준 LG는 이날(20일) 오후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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