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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북극에 과학기지 추가로 건설하나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중국이 자원 개발을 위해 북극 지역 캐나다 영토에 과학기지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는 중국극지연구중심 양후이건 주임이 이날 국제극지과학위원회 데이비드 원캉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극 과학 기지 추가 건설 희망을 피력했다고 캐나다 신문 글로벌 포스트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극해에 인접한 캐나다 투크토약투크가 지역이 유력한 후보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 천연 가스 등의 매장량이 풍부한 지역이기 때문에 과학 연구 자원 개발 연구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04년 노르웨이 니알레순트 지역에 첫 북극 과학 기지인 황허 기지를 건설했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북극에 과학 기지를 두고 있는 국가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8개국이다.

중국 측이 북극 과학 기지 건설과 관련해 아직 캐나다 측과 정식 교섭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양 주임의 발언으로 캐나다에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RFI는 전했다.

캐나다 캘거리대학 북극안보전문가 롭 휴버트는 독재 국가가 북극 지방에 단독으로 과학 기지를 건설하도록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캐나다는 미국에 대해서만 북극 지방 개발에 협력해왔다. 미국은 이곳에 레이더 기지, 기상 관측소, 스파이 기지 등을 건설했다.

그러나 그는 캐나다가 중국과 합작으로 북극권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캐나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누버트 지역에 북극연구소 건설에 착수하는등 북극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이에 협력할 파트너가 필요한 실정이다.

중국은 극지 연구원 500명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극지 연구 예산을 10% 증가하는 등 극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양국 간 협력 필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황허 기지에는 25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고, 중국은 아이슬란드에 300만위안(5억4000만원)을 들여 오로라 연구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 프로젝트가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은 또 쇄빙선 쉐룽호의 항해를 통해 내년까지 캐나다 북부 해안을 통과하는 북극 서북 항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국은 지난 1983년 남극 조약에 가입한후 현재 남극에 타이산, 창청, 중산, 쿤룬 등 4곳의 과학기지를 운영하면서 극지연구와 자원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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