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기준금리 1%대 시대’가 도래하고 말았다. 그 동안 은행 예금을 통해 돈을 모았던 재테크 방식은 거의 무용지물이 됐다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됐다. 투자형 상품도 부담이 없을 순 없다. 불확실한 경기에 혹시나 투자금을 손해 볼수 있다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다. 결국 이자를 불리려는 욕심은 버리고 세금을 절약하는 방법부터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절세를 통해지출되는 돈을 막고, 노후까지 대비할 수 있는 ‘1석 2조’의 개인연금보험이 그 나마 최선의 방법이란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그러나 개인연금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운용계획이 없다면 자칫 원금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연금보험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몇가지 주요 팁을 알아보자.

▶‘연금보험’ vs ‘연금저축보험’…내게 맞는 상품은?=노후설계의 대안이자 복리 및 절세 혜택까지 있는 개인연금보험은 크게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 두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넣는 금액에 따라 연말정산 시 최대 400만원, 13.2%(지방소득세 포함, 최대 52만8000원)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직장인들의 세금 절약에 유리한 상품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퇴직연금과 합산해 400만원이던 세액공제 한도가 7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세테크로 더욱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반면 연금보험은 단 기간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순 없다. 하지만 10년 이상 해지하지 않고 계약을 유지하면 연금 수령액의 이자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때문에 연말 세액공제 혜택이 비교적 적은 고소득 자영업자나 주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상품이다.

▶성급한 가입과 해지는 ‘독’…보험계약 전 꼼꼼히 따져야=연금보험은 분명 절세 효과가 크다. 반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가입하기 전 10~2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따라서 가입하기 전 자금 부담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가입 후 단기간내 해지할 경우 원금에 못미치는 해지환급금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세액 공제분까지 토해내야 해 손해를 크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체계적인 자금설계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 장기간 동안 계약을 유지함으로써 ‘절세와 수익률’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도록 해야 한다.

‘최저보증이율’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내가 받을 연금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개인연금보험은 종신, 질병보험보다 가입조건 또는 보험금 지급방법 등 상품 구성이 간단하다. 때문에 보험사의 재무구조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이는 연금수령 시점이 평균 50세 이상이라는 점에서 보험사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능력이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금리 심화로 공시이율이 하락하면서 최저보증이율 역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최저보증이율을 비교적 높게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저보증이율은 금리가 떨어져도 확정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최저 연금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연내자유납 등 추가 혜택도 체크=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하는 주 목적은 ‘노후자금’ 마련이다. 따라서 앞서 언급했듯이 장기간 계약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보험사들 역시 개인연금 상품 본연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가입자들이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례로, 하나생명이 판매 중인 ‘행복knowhow연금보험’은 보험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하면 121회차부터 60회차 단위로 보너스 적립금을 지급해 연금수령액을 늘려준다. 또한 한화생명의 ‘더 따뜻한 프리 연금보험’도 연간 보험료를 설정하면 보험가입 1년 이후부터는 가입자가 원하는 시기에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연내자유납’ 제도를 도입, 제공하고 있다.

최춘석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연금보험은 절세효과 및 복리금리 적용 등 노후대비 수단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상품이다”며 “다만 단기가내 해지하면 원금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합리적인 운용 계획을 수립해 자신의 목적에 맞는 부합하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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