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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보는 세상> 스트레스 벗어나기위한 소비 트렌드는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먹고 또 먹는다. 양볼이 불룩해질 때까지 음식을 밀어넣고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대한민국은 지금 ‘먹방 전성시대’다. TV는 앞다퉈 더 맛있는 음식을, 더 맛있게 먹는 모습을 틀어보내기 분주하다.



헤럴드경제와 SK플래닛 광고부문은 이같은 먹방 시대를 둘러싼 대한민국 스트레스 현황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다. 



올해 1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4가지 부정적인 키워드인 ‘스트레스, 우울, 짜증, 분노’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봤다. 가장 강한 부정적 감정인 ‘분노’와 관련한 버즈량(미디어 및 소비자가 생성하는 정보의 양인 CGM을 포함한 키워드 언급량)이 188만여건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스트레스’가 168여만건, ‘짜증’이 118만여건, ‘우울’이 110만여건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 사회가 짜증, 스트레스와 같은 단순한 심리적 피로 상태를 넘어서 ‘분노’가 누적된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극심한 분노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돈을 쓴다. 미래를 대비하고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한 소비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음식, 달콤한 초콜릿에 돈을 쓴다.



실제로 ‘스트레스 해소’에 관한 연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손쉽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맛집, 음식, 초콜릿’에 대한 버즈량이 2013년보다 70% 이상 급증했다. 분노와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자극적인 맛을 찾아나서면서 관련 산업이 주목받는 것이다.



아울러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오감을 자극하는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 후각을 자극하는 힐링제품인 양키캔들은 지난해 2월 1316건에서 올해 2월 1623건으로 버즈량이 증가했다. 매출액도 3년 연속 200% 이상 뛰어올랐다.



서점가에서도 어른들을 위한 색칠공부 서적인 ‘컬러링북’이 연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 컬러링북은 스트레스를 푸는데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컬러링북은 올해 2월 버즈량이 2487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대폭 증가했다.



마음의 병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치료하려는 사회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심리치료’에 대한 올 2월 버즈량은 770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고, 최근 방송가에서도 이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SK플래닛 광고부문의 서현주 팀장은 “앞으로 탈(脫) 스트레스 산업은 스트레스 해소 업종 뿐만 아니라 심리치료와 같은 의료ㆍ상담 관련 분야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며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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