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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친데 덮친 튀니지 관광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관광명소 바르도 박물관에서 18일(현지시간)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사망한 테러 사건은 가뜩이나 움츠려있던 튀지니의 관광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 날 박물관 총격 희생자는 폴란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17명이나 된다. 부상자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일본 등 외국인을 포함해 40명선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여행사연맹의 장 피에르 마스 대표는 AFP에 “이는 튀니지 관광에 나쁜 소식”이라며 “다른 이슬람 국가로의 여행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튀니지 관광 시 엄청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시위대 모습. 게티이미지

프랑스여행자연맹 측은 AFP에 현재 튀니스 방문자는 단 한명도 없으며, 제르바 섬 여행 예약자 437명이 모두 예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니지에선 전체 인구의 10분의 1이 관광업에 종사할 정도로 관광업이 국가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함마메트주(州), 동부 항구도시 스팍스, 고대 로마 유적이 남아있는 제르바 섬, 이슬람교의 성도 케르앙, 나뵐, 옛 페니키아인이 건설한 북부 항구도시 수스 등 튀니지의 관광자원은 풍부하다.

수도 튀니스의 대형 모스크. 게티이미지

관광업은 국가총생산(GDP)의 7%를 차지한다. 관광 관련 직접 고용인구는 40만명에 이른다.

수도 튀니스의 유명 관광지에서 대낮에 총격이 발생한 사건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공포심을 줄 수 밖에 없다.

튀니지 관광 당국은 이 날 이번 테러로 인한 관광업 타격이 “무역, 운송, 공예, 통신, 농업, 건축 등 다른 방대한 경제 분야에까지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튀니지 관광은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정정 불안이 끊이지 않으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부진했다. 튀니지를 방문한 외국인은 2010년 70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600만명으로 4년 새 100만명이 감소했다.

그러다 올 들어선 튀니지의 주요 관광객이던 프랑스인이 주간지 샤를리에브도 테러 충격으로 이슬람 지역으로의 발길을 끊으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18일 이번 테러를 두고 “끔찍한 공격”이라고 표현하며, 튀니지 경제의 중요한 부분이 관광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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