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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대지진 쓰나미 잔해 100만t 태평양에 ‘둥둥’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자동차, 건자재, 책상 다리, 축구공….’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참사 당시 발생한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4년이 흐른 현재 태평양에 100만t 가량 규모로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일본의 해양전문가들은 이 쓰나미 잔해가 앞으로 3년 내 미국 서부 해안의 지형을 바꿔놓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관리처(NOAA)의 후원을 받아 미국 오레곤주립대와 일본 돗토리대가 공동 조사한 결과, 2011년 지진과 쓰나미 사고로 인한 잔해 더미는 모두 500만t인 것으로 추산됐다. 


자동차 부품과 건자재, 배, 부두 등 다양한 잔해가 태평양으로 쓸려 나왔으며, 이 가운데 70% 가량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가벼운 것들은 부력에 의해 태평양을 표류해 미국 북서부 연안에 도달, 캘리포니아부터 알라스카까지 40㎞ 길이에 걸친 해변에 ‘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북미 태양양 연안에선 이 잔해가 수개월째, 때로는 1년간 머물러 있기도 한다”며 “계절이나 폭풍우같은 기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잔해가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기온 상승, 폭풍우 소실 등의 기상 여건으로 쓰나미 쓰레기의 캘리포니아 행(行)을 막을 도리가 없으며, 현 조류로 미뤄 올 여름에 서부 해변에는 더 많은 잔해가 쌓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작년 여름에는 오레곤주(州)와 워싱턴주에 일본 배 26척이 올라온 적도 있다. 또 2012년에는 20m 길이의 부두가 밧줄이 걸린 채 그대로 포틀랜드 남서부 뉴포트 북부 해변에서 발견된 적도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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