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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총선투표율 72%…네타냐후‘위대한 승리’선언
출구조사 ‘무승부’ 발표후 트윗…우파 연정 구성 정권연장 나설듯


이스라엘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총선 개표가 선거 이튿날인 18일(현지시간) 새벽까지 이어진 가운데, 현지 주요 방송3사의 출구 조사 결과 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소속된 리쿠드당과 야당인 시오니스트 연합 간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2’는 리쿠드 당이 전체 120석 의석수 가운데 28석을 차지, 시오니스트 연합(27석)을 1석차로 누를 것으로 예측했다. ‘채널10’은 리쿠드 당 27석, 시오니스트 연합 26석을 예상했고, ‘채널1’은 양당이 나란히 27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각 조사에선 아랍계 정당 조인트 리스트가 1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시오니스트 연합에2~6석차로 뒤졌던 리쿠드당은 선거 하루전날에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 국가는 없다”고 강경 발언을 하는 등 보수표심 결집에 성공, 실제 선거에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 “위대한 승리” 선언=17일 출구조사에서 리쿠드당과 시오니스트연합의 무승부 결과가 발표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리쿠드당의 위대한 승리다. 이스라엘 국민의 큰 승리다”는 글을 올려 승리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우파 연정(聯政)을 구성, 정권을 연장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우파와 네타냐후 총리의 전통 지지세력인 유대인 가정당 등이 54석을, 좌파 당은 43석으로 어느 한쪽도 의회 과반인 61석을 넘지 못했다. 따라서 쿨라누당 등 중도파를 포섭한 세력이 정권을 쥐게 된다. 쿨라누 당은 출구조사에서 10석을 얻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관련 시오니스트 연합을 이끌고 있는 이삭 헤르조그는 출구조사 발표 뒤 “모든 것(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만일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이스라엘 정치사상 최장수(13년) 총리 기록을 세우게 된다.

▶투표율 72%…아랍계 투표율 10%p 이상 증가=이 날 이스라엘 유권자 580만명 가운데 71.8% 가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투표율은 직전 총선인 2013년 투표율 보다 높으며, 1999년 이래 최고라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네타냐후 총리 집정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어지면서, 전통적인 반(反) 네타냐후 총리 세력인 아랍계의 투표율이 크게 뛰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170만 아랍계 주민의 투표율은 2013년 54%에서 올해 67~68%로 10% 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가자기구 공격 등 네타냐후총리의 팔레스타인 강경 대응이 아랍계 세결집 등 부메랑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아랍계 정당 4개당이 합세한 조인트리스트, 중도파인 예티 아티드당, 쿨라누당 등이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킹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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