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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홍차사랑’ 英 추월
주소비 연령층 16~26세 눈길
미국의 차(茶) 수입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홍차의 나라’ 영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0대 젊은층의 기호가 커피에서 차로 빠르게 변심하고 있어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무역센터(ITC) 통계를 인용해 미국의 지난해 차 수입량은 12만9166t으로, 영국(12만6512t) 보다 처음으로 많았다고 18일 보도했다.

미국의 작년 차 수입량은 10년 전과 비교해 30%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국은 20% 줄었다. 미국에서 차의 인기는 특히 16~26세 연령대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여론조사회사 유고브가 연령대별 차와 커피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8~29세는 차와 커피를 똑같은 비율로 선택한 반면, 45~64세에선 62%, 65세 이상에선 70%가 차 보다 커피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커피 소비는 시들해지고 있다. 미국커피협회의 최근 연례 조사를 보면 커피를 하루 1잔씩 마신다는 응답자는 59%로, 2014년 조사의 61%, 2013년 63% 등과 비교해 2년 연속 하락했다.

이와 정반대로 영국인은 차 소비를 줄이고 커피 소비를 늘리고 있다.

영국인 1인당 차 소비는 2009년 1.6㎏에서 2014년 1.4㎏으로 5년 새 0.2㎏ 줄었다. 같은 기간 커피 소비는 1인당 0.9㎏에서 1.2㎏으로 0.3㎏ 늘었다.

미국에선 저지방 음료 인기와 함께 전역에서 차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미국차협회의 피터 고기 대표는 FT에 “차가 건강에 좋다는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FT는 “이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 하락으로 이미 속을 태우고 있는 커피 거래자들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짚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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