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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 냉이 지친 몸을 달래주네…나른한 봄을 깨운 봄나물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따스한 햇볕에 스르르 눈이 감겨올 때, 여민 옷 매무새가 느슨해 질 때 우리의 몸은 봄을 직감한다.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버리고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춘곤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물론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춘곤증은 겨우내 신체 활동의 감소로 떨어져 있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되는 일종의 피로 증상이다.

겨울 동안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풍부 입맛을 돋우는 제철 나물,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나른한 봄을 깨우는 대표적인 봄나물 효능을 소개한다


▶냉이=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에는 비타민A, B1, B2, C 등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특히 비타민 B1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고 춘곤증을 이기는데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A가 풍부해 눈 건강에 좋은데 냉이 100g에는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A의 3분의 1이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냉이로 국을 끓여 먹으면 피를 간에 운반해 주고, 눈을 맑게 해 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쑥=쑥도 봄에 춘곤증을 물리치는데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7년 된 병을 3년 묵은 쑥을 먹고 고쳤다”는 말처럼 쑥은 춘곤증뿐만 아니라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피를 맑게 하는 효과와 혈액순환, 살균, 진통, 소염 작용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 봄에는 황사로 인해서 공기 오염과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쑥은 더러운 피를 정화시키고 몸속의 냉기를 몰아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달래=비타민 A, B, C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과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을 가지고 있어 ‘작은 마늘’로 불리기도 한다. 알리신 성분이 혈액순환, 살균작용을 한다. 달래는 피로회복, 면역 강화,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빈혈, 소화기능 향상에 좋다. 위염, 불면증 등을 치료하는 효능과 피를 생성시키는 보혈 약재로 사용되고 있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씀바귀 = 쓴맛이 특징인 씀바귀는 식욕을 돋우고 졸음을 쫓아내는 효과가 있다. 소화 기능 촉진, 항산화 작용, 항알레르기,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다. 춘곤증으로 고생할 때 무침, 나물, 김치 등으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씀바귀에는 간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해소를 돕는 아르기닌, 알코올 분해효소의 작용을 촉진해주는 알라닌, 간 해독을 돕는 아스파르트산, 간의 지방형성을 억제해 주는 트레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두릅=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워 주는 두릅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B2·C와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춰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두릅의 쓴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줘 피로회복에도 좋다.

▶돌나물=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돌나물은 비타민 C와 수분, 인산,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갱년기 증상 개선, 골다공증 예방,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다. 섬유질이 적고 새콤한 신맛이 있어 식욕을 촉진하는 건강식품이다. 생즙으로 마시면 간염, 간경화증에 효력이 있고 강장보호,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으며 또한 사람의 피를 맑게 한다. 돌나물은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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