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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익스플로러’ 역사 속으로? MS, 브랜드 바꾼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ㆍ이하 IE)’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자체 브랜드 교체를 단행하는 것이죠. 모바일과 맞물린 미래 전략상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전략이 엿보입니다.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각) MS가 IE의 퇴역을 사실상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새로 부여되는 코드명은 ‘프로젝트 스파르탄’으로 앞으로 브라우저의 새 이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윈도우 10에는 IE와 새 브라우저가 함께 탑재된다고 하니 아쉬움은 덜겠지만, 향후엔 IE 브랜드는 사라질 전망입니다. 


온라인 광고기획사 톰 베데카 회장은 “20년이 지난 IE의 유통기한에 직면했다”면서 “모바일 시장에서 IE의 입지가 줄어든 것이 큰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케팅 업체 디자이너 댄 브루스터는 “IE가 오랫동안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죠. 윈도우 사용자들이 구글 크롬과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별도의 브라우저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제시한 셈입니다. IE의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MS 내부에서 보는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고 마케팅 경영자 크리스 카포셀라는 “윈도우 10에 들어갈 새로운 브라우저 브랜드를 찾고 있다”며 “프로젝트 스파르탄은 별도의 브랜드로 정해질 것이고 윈도우 10 사용자들의 주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 호환성을 고려해 일부 윈도우 10에 기존 IE 브랜드를 유지하지만, IE라는 브랜드를 차차 정리해간다는 설명입니다.

개로운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시기와 이유에는 많은 전문가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통합 점유율에서 IE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죠. 예컨대 지난해 더넥스트웹이 분석한 데스크톱 IE 점유율은 58.21%에 달합니다. 파이어폭스(18.08%), 크롬(16.28%), 사파리(5.8%) 등과 비교하기도 힘들 정도의 압도적인 수치죠. 하지만 모바일로 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ADI 리포트에 따르면 모바일 브라우저 순위는 사파리(59.1%), 안드로이드(20.3%), 크롬(14.3%) 순이었습니다. IE는 1.8%에 불과합니다.

IE와 MS 브랜드 이미지는 명확하지만 새로운 명칭에 대한 호응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카포셀라는 영국의 크롬 사용자들 정해지지 않은 MS 별도 브랜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기본 골격과는 별개로 새 옷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MS는 현대 시장조사 업체들과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규 브랜드 런칭에 대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IE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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