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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박주영에 따끔한 일침…무엇?
[헤럴드경제]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박주영 등을 향한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A매치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들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이어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2015년 국내서 처음 갖는 평가전으로 의미가 크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에 오고 싶다면 한 두 경기 활약으로 안 된다. 꾸준히 잘해야 한다” 며 의미깊은 말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수에서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과 이정협(24, 상주 상무)을 뽑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국(35, 전북)과 김신욱(27, 울산)은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철저한 원칙을 고수했다. 

▲사진=OSEN

이동국 제외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슈틸리케는 “반대로 질문 드리겠다. 이동국이 올 시즌 몇 분의 출전시간을 부여 받았나? 대표팀이라는 곳은 선택받은 자들이 들어오는 곳이다. 지나치게 대표팀의 문턱이 낮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동원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선수다. 최근 소속팀 7경기 중 6경기를 선발로 뛰어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정협의 경우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했지만, 올 시즌 상주 상무에서 아직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다. 소속팀 활약을 우선하는 슈틸리케의 철학에 부합하지 않는다. 슈틸리케는 “이정협은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다. 만약에 매달 한 번씩 제2의 이정협을 발굴한다면 K리그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정협은 우리와 함께 하면서 A매치 7경기를 뛰었다. 충분히 대회기간을 통해 장단점에 대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과연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꼽을만 했다.

K리그서 골을 넣은 양동현과 김신욱은 왜 제외했을까. 슈틸리케는 “K리그를 봤지만 메시나 마라도나 같은 특출 난 선수는 없었다. 2경기에서 다소 괜찮은 활약을 한 선수는 있었다. 그러나 대표팀 문턱이 너무 낮아지면 안 된다. 2경기 잘했다고 대표팀 문호를 개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표팀은 특별해야 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여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김신욱에 대해서는 “포항-울산전을 봤는데 김신욱이 중거리슛으로 득점했다. 일부 여론에서 김신욱이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으니 대표팀에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신욱의 골이 아닌 골키퍼 자책골에 가깝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렇다고 양동현에게 전혀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슈틸리케는 “7~9경기 꾸준히 잘한다면 지켜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결국 슈틸리케가 밝힌 원칙은 박주영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이동국과 김신욱도 성과가 없다면 절대 뽑지 않는 것이 슈틸리케다. 양동현이 2경기 연속골을 넣어도 슈틸리케는 제외했다. 결국 박주영 역시 복귀 후 꾸준히 톱클래스의 활약을 선보여야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박주영 등 탈락한 선수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확실했다.

▲ 슈틸리케호 4기 23인 명단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정협(상주상무)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 시티), 박주호(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김보경(위건), 한국영(카타르SC), 남태희(레퀴야SC), 구자철(마인츠), 이재성(전북), 한교원(전북), 김은선(수원)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김진수(호펜하임), 차두리(FC서울), 김기희(전북),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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