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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호, “국정원 적극성 잃고 주눅들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국정원 망치는 길”

-“국가안보 차원서 북의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한 국정원 역할은 필요”

-“국정원 사기 올리고 직원들 자부심 갖도록 만들겠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6일 국정원의 정치개입에 대해 ‘국정원을 망치는 길’이라며 국정원의 과거 정치개입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국정원을 망치는 길”이라며 “국정원은 불미스러운 과거와 절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정원의 불법 정치개입 사건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다만 국가안보 차원에서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한 국정원의 역할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 등과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사이버테러법, 테러방지법이 정말 필요하다”며 “그런데 국민의 (국정원에 대한) 신뢰가 낮아서 그것을 하면 국정원이 남용한다고 하는 게 가장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이버전은 21세기 새로운 전쟁의 양상으로 생각하고,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의 정보 수집과 대응 분리여부에 대해서도 정보 수집과 정부 차원에서의 대응이 분리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대북 정보수집 역량과 관련해선 “북한을 들여다보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휴민트(인적 정보)도 있고, 인공위성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국정원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솔직히 내 생각에는 주눅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정원장으로 임명되면 사기를 올리고 국정원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 하나는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는 5·16쿠데타와 관련, “국가 안보에 기여했느냐 안 했느냐는 관점에서 보면 5·16은 국가안보를 강화한 역사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5·16을 쿠데타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16’이라고만 지칭하면서 “용어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또 김 의원이 ‘교과서에 쿠데타로 돼 있다’는 지적에도 “교과서를 보지 못했다”면서 “그렇게 규정하는 용어에 대해 굉장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 개념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명품시계를 받았지만 논두렁에 버렸다는 보도 내용이 국정원을 통해 흘러나왔다고 밝힌데 대해 “원장이 되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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