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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캐딜락 ATS 쿠페의 질주본능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ATS 쿠페는 캐딜락 제품 포트폴리오의 첫 컴팩트 럭셔리 스포츠 쿠페. 운전석 문을 열 때 묵직함 그리고 차 안에 푹 빠져들게 만든 낮은 차체,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날렵함은 잠재했던 ‘질주본능’을 일깨우기 충분했다.

‘무겁고 나쁜 연비’의 미국 차라는 느낌은 온데간데없다.

봄기운이 완연해진 3월 어느날, 올림픽대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ATS 쿠페와 함께 했다. 정속 주행에서 나온 연비는 12.4㎞/h. 공인연비(복합 9.9㎞/h, 도심 8.6㎞/h, 고속도로 12.3㎞/h)와 비슷했다.


ATS 쿠페의 매력은 고속질주에서 돋보였다. 세단 모델보다 40㎏ 가벼워진 차체, 차량의 전후 무게 배분은 50대 50에 가깝다. 보닛을 열면 보통 차량과 달리 엔진이 가운데로 옮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핸들링과 차체 제어 성능을 올리기 위한 GM의 고민을 읽을 수 있었다.

제한속도를 넘나드는 주행에서 ATS 쿠페는 더욱 납짝 엎드렸다. 고속운행에서도 정숙함이 느껴졌다. 캐딜락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안전 경고 햅틱 시트(Safety Alert Seat)와 전방 추돌 경고 시스템, 차선 유지 기능은 안전의 중요성을 수시로 경고했다.

‘부르르’ 운전석 시트가 떨렸다. 전후방 충돌 위험요소가 나타나자 좌석이 반응한 것이다. 누군가 운전자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 주는 것과 같았다. 전후좌우를 살피게 만든다.


차간 거리가 급격히 좁혀지면 전방 추돌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브레이크를 밟거나 차로를 바꿀 수밖에 없게 한다. 고성능 스포츠카에 장착되는 전륜의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는 높은 제동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를 바꾸려 하자 스티어링 휠이 운전자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카메라가 전방의 차선을 감지하고 전자 파워 스티어링이 조향에 직접 개입, 차선을 유지하게 한 것이다. ATS 쿠페는 이처럼 운전자의 ‘일탈’을 놔두지 않았다. 카메라 2대와 초음파 센서 8개는 주행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운전자 계기판 중앙, 5.7인치 풀 컬러 LCD 드라이버 인포메이션 센터에 있는 3개의 창은 캐딜락만의 품격을 보여줬다. 속도와 타이어 압력 등 주요 차량 정보는 물론 휴대전화와 오디오 정보 등을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해 표시한다.

ATS 쿠페의 편의사양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운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초점을 맞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큐(CUEㆍCadillac User Experience)는 스티어링 휠의 기능 버튼과 연동된다.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블루투스로 연결된 휴대전화의 통화를 지원한다.

스마트하게도 진화했다. 콘트롤 패널 오른쪽 아래를 살짝 누르면 패널이 올라오면서 시크릿 박스가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폰에 상관에 없이 충전할 수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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