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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교수 92%가 학과제 폐지방안 반대”
[헤럴드경제=이지웅ㆍ양영경]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교 측이 제시한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에 대해 전체 교수 중 92.4%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11일에 걸쳐 학교 측 안에 대해 교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864명 중 지난 55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13명(92.4%)이 반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앙대는 2016학년도부터 학과제를 없애고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해 2학년 2학기 때 전공을 택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안을 내놨었다.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학은 취업 중심으로 대학을 재편하려는 교육부의 근시안적 정책 때문에 취업학원으로 전락할 위기에 내몰렸다”며 “중앙대 사태 또한 교육부의 이런 그릇된 정책이 근본 원인”이라고 말했다.


백성욱 중앙대 교수는 “어제 총장 명의의 이메일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투표가 임의기구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고, 임의 기구가 이런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를 우리는 협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대학 측에 ▷학부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새 학사구조 개편은 아래로부터의 민주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시안 마련 후 전체 교수회의의 심의를 거칠 것 ▷사태의 책임자들은 자리에서 물러날 것 ▷일방통행식 의사결정 방식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 대학운영 조직은 교수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민주적 방식을 통해 구성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만약 이런 요구가 묵살될 경우 즉각 총장 불신임 투표와 법적 대응 등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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