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0대 소년인 스티븐 필즈가 은행 직원이 실수로 그의 계좌에 넣은 3만달러를 열흘 동안 흥청망청 썼다가 절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를 갚으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년은 이 돈을 BMW와 새 옷, 패스트푸드를 구입하는 데 썼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자료=Madison County Sheriff‘s Office] |
이 돈의 실제 주인은 소년과 동명이인인 70세의 베트남전 참전용사 스티븐 필즈씨였다. 3만달러에 땅을 판 필즈씨는 은행 직원이 같은 이름의 10대에게 이 대금을 보낸 탓에 돈을 전달받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집과 소년의 집은 800m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조회해 본 결과 해당 은행에는 스티븐 필즈라는 이름의 고객이 사건 당사자인 두 명을 포함해 총 3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인 필즈씨는 10대가 반성을 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면서 “자신이 잡혔다는 사실을 유감스럽게 여기는 것 같았다고”고 말했다.
실수를 한 은행 직원은 은퇴 압박을 받고 직장에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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