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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强달러 딜레마’
오는 17~18일 FOMC 정례회의 개최
금리인상 → 강달러 지속 → 수출감소 우려

연준銀 총재 “인상시기 지났다”입장밝혀
시장선 ‘Fed 6월 금리 인상’ 전망 유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중인 가운데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 및 경제성장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있으며, 이는 수출업자와 미국 기업,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수익을 압박할뿐만 아니라 수입물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미 경제관료들은 주요 기업들이 달러화 강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수긍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는 금리인상→강달러 지속→수출소득 감소 및 물가상승률 하락의 연결고리가 금리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환율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논란거리이지만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강달러와 유가하락이 Fed가 목표하는 물가상승률 2%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는 것’이란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FT에 Fed의 금리인상은 벌써 시기가 지났다면서 “세계 (금융)시장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쪽으로 환율이 변하도록 놓아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실망감을 표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기업들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위험 노출에 대비할 수 있다며 “할 수 있는 최고의 통화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외환시장의 흐름이 Fed를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Fed가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이같은 힘든 딜레마에 계속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환경에 의해 (금리변동을)강요받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달러 강세를 우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리 콘 사장은 이어 “(반면)다른 국가들은 자국통화의 평가절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12월께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1대1이 될 것으로 예상한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변동이 항상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ed가 올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에선 Fed가 오는 6월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유력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FOMC정례회의에서 ‘인내심’이란 단어가 제거될 지 여부가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지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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