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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 부양 나선 LG, 사상 최대투자에 대규모 임원승진까지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LG가 사상 최대인 6조3000억 원의 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 인력들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다수의 발탁인사도 포함됐다. 양적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 인력들의 사기를 앙양시키는 질적 지원을 병행하기 위해서다.

11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는 LG의 수뇌부들이 총출동했다.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의장(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을 비롯한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소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11일 서울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개최한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LG화학 김명환 부사장(오른쪽)으로부터 LG연구개발상을 수상한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성과를 창출한 ▲LG전자 스마트TV용 차세대 ‘웹OS(운영체계)’ 개발팀에 대상을 ▲LG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라스틱 OLED’ ▲LG화학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 ▲LG이노텍 나노구조 차세대 ‘열전소자‘ 등 총 23개 R&D 과제에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이들 기술들은 실제 상당한 사업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전자 스마트TV용 ‘웹OS’는 올해 LG의 스마트TV 전 모델에 적용됐다. 또 LG디스플레이의 원형 플라스틱OLED는 스마트워치에 적용돼 기존의 사각형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LG화학의 고밀도 배터리는 통상적인 전기차 주행거리를 3배 가량 늘린 것으로 GM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의 나노구조 기술을 이용해 기존 대비 45% 향상시켜 가전이나 차량 부품에 적용할 수 있는 신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연구개발상’ 수상팀의 책임자 7명을 발탁한 것을 포함해 여성 인재 4명 등 R&D 및 전문직 인재 46명을 연구•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연구•전문위원은 임원급 보상과 대우를 받으며 직접 R&D 활동을 수행하게 되고, 탁월한 성과를 낼 경우 ‘사장급’으로도 승진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임된 연구·전문위원은 LG전자 28명, LG디스플레이 6명, LG이노텍 2명, LG화학 8명, LG하우시스 1명, LG생명과학 1명이다.


연구위원의 경우 주력사업 분야의 제품 차별화에 기여한 R&D 인재와 자동차부품, 배터리재료, 무기소재 등 미래 성장 분야 R&D 인재 등 35명이 승진했다. 전문위원은 생산기술, 특허, 품질, IT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11명이 선임됐다. 이로써 LG의 전체 연구·전문위원 규모는 올해 신규 선임자를 포함해 370여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이날 구 회장 등 참석자들은 현장에 전시된 10개 계열사의 80여 개 핵심 기술과 계열사간 공동 R&D 과제들을 일일이 살펴보며 R&D 전략과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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